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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드라이브는 힘보다 회전이 중요한 기술입니다

by 퐁퐁핑 2026. 5. 8.

드라이브를 끌어올리는 선수
드라이브를 끌어올리는 선수

루프 드라이브는 빠르게 때리는 드라이브가 아닙니다. 큰 포물선을 그리며 엄청난 회전량을 싣는 기술이라 일반 드라이브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수비 선수로 10년간 뛰면서 루프 드라이브를 수도 없이 받아봤는데, 회전이 많다 보니 위에서부터 끝까지 공을 죽여주지 못하면 내 공이 뜨거나 나가서 바로 얻어맞기 일쑤였습니다. 빠른 공보다 오히려 박자 맞추기가 수월했던 기억도 있어요. 지금은 주민센터와 초등학교에서 탁구를 가르치면서 드라이브를 처음 배우는 분들을 매일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 회원분들이 처음부터 루프 드라이브식 스윙으로 회전을 주려다가 기본 드라이브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 글에서는 루프 드라이브의 원리와 핵심 포인트를 처음 배우는 분들 눈높이에서 정리했습니다.

루프 드라이브는 세게 치는 기술이 아닙니다

탁구를 배우다 보면 드라이브에도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중 루프 드라이브는 공을 강하게 전진 회전으로 때리는 일반 드라이브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속도보다 회전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공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느린 속도로 넘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처음 보면 그냥 느린 드라이브처럼 보이지만, 받아보면 얘기가 달라요.

저는 수비 선수로 10년을 뛰면서 루프 드라이브를 정말 많이 받아봤습니다. 공에 회전이 많다 보니 위에서부터 끝까지 회전을 죽여주지 못하면 내 공이 뜨거나 바깥으로 나가서 바로 얻어맞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유지하면서 공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다만 빠르게 날아오는 공보다는 박자를 맞추기가 수월한 면이 있어서, 수비 입장에서는 맹렬한 스피드 드라이브보다 오히려 루프 드라이브가 조금 더 내 박자를 잡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루프 드라이브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빨리 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겁니다. 공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타이밍, 즉 맞고 내려오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치는 게 루프 드라이브의 첫 번째 원칙입니다. 그 타이밍을 잡아야 회전이 제대로 묻히고, 공이 뚝 떨어지는 루프 특유의 구질이 살아납니다.

기본 드라이브부터입니다 — 루프는 그다음 이야기

지금 탁구를 처음 배우는 분들, 특히 남자 회원분들한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드라이브를 배우는 단계에서 루프 드라이브식 스윙으로 회전을 주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위로 크게 올리는 스윙에 회전을 잔뜩 얹으려다 보니 자세가 무너지고, 공은 네트에 걸리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회전을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건 나중에 배울 기술입니다.

기본 드라이브 자세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루프 드라이브를 흉내 내다 보면 잘못된 스윙 습관이 먼저 몸에 배어버립니다. 수업에서는 항상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회전량보다 정확한 자세와 정박자가 먼저라고요. 기본이 잡히고 나면 루프 드라이브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조급하게 욕심부리지 말고 기초부터 다지는 게 결국 더 빠른 길입니다.

루프 드라이브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러버에 묻히는 느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쭉 주는 게 아니라 임팩트 순간에 짧게 끊어서 공을 러버에 묻히는 감각이 핵심입니다. 처음엔 그냥 올라만 가도 충분합니다. 그 느낌이 잡히면 임팩트를 짧게 끊는 연습을 더하고, 혼자 볼박스로 올리기 연습만 해도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타이밍과 몸, 두 가지가 맞아야 루프가 완성됩니다

공 타이밍과 임팩트 감각이 어느 정도 잡혔다면 세 번째 단계는 몸을 함께 쓰는 겁니다. 팔로만 끊으려고 힘을 주면 회전량도 떨어지고 임팩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중심이동을 하면서 배에 힘을 잡아주는 느낌으로 몸 전체가 같이 따라와야 루프 드라이브가 완성됩니다.

몸을 함께 쓰는 게 잘 안 된다면 눈을 공 가까이 가져가려는 의식을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눈이 공을 따라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몸도 따라가고, 다리에 힘도 들어가고, 기다리는 느낌도 생깁니다. 몸을 내리세요, 눈을 내리세요가 결국 같은 말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체가 불편하거나 무릎이 좋지 않다면 어깨를 뒤로 당기는 동작으로 최소한의 몸 회전을 만들어줘도 됩니다.

루프 드라이브 연습에 좋은 방법 하나를 소개하면, 탁구대 중간에 바구니 같은 장애물을 올려두고 그걸 넘겨서 테이블에 맞추는 연습입니다. 처음엔 낮게 놓고 점점 높여가면서 회전이 제대로 먹혀야 공이 넘어가고 뚝 떨어진다는 감각을 익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루프 드라이브는 수만 번 반복해서 몸에 새기는 기술인 만큼, 조급하지 않게 한 단계씩 감각을 쌓아가시길 권합니다.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2Ugy7KGvF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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