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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볼 드라이브 (자세 낮추기, 라켓 각도, 마찰 연습)

by 퐁퐁핑 2026. 3. 2.

커트볼 드라이브 자세
선제공격 드라이브

솔직히 저도 처음 커트볼 드라이브를 배울 때는 공이 네트에 걸리기 일쑤였습니다. 하회전(후진회전)이 걸린 공을 공격하는 기술인데, 일반 드라이브보다 공의 궤적이 훨씬 낮게 들어오기 때문에 자세를 더 낮춰야 한다는 걸 몸으로 체득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여기서 하회전이란 공이 뒤쪽으로 회전하며 날아오는 상태로, 라켓에 닿는 순간 아래로 떨어지려는 힘이 작용하는 회전을 의미합니다. 제가 지도할 때도 초보자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이 커트볼 드라이브였습니다.

특히 동호인들의 경우 하회전 공이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라켓을 앞으로 밀며 공을 때리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커트볼 드라이브는 단순히 공을 때리는 기술이 아니라, 하회전의 힘을 거슬러 공을 끌어올리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네트에 걸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초반 개념 정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커트볼 드라이브, 자세를 얼마나 낮춰야 할까

일반 드라이브와 커트볼 드라이브의 가장 큰 차이는 공의 높이입니다. 제 경험상 일반 볼이 테이블에서 20~30cm 정도 떠서 온다면, 커트볼은 10cm 이하로 낮게 깔려 들어옵니다. 그래서 똑같은 자세로 드라이브를 걸면 라켓이 공보다 위에 있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팔로만 치게 됩니다.

키가 181cm인 선수라면 일반 드라이브 때보다 무릎을 20~30cm는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은 체구의 선수분들은 조금 덜 낮춰도 되지만, 기본 원칙은 같습니다. 공보다 자세가 낮아야 중심이동(체중이동)을 활용해 일어나는 힘으로 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심이동이란 오른발에 실린 체중을 왼발로 옮기면서 몸 전체의 힘을 공에 전달하는 동작을 뜻합니다.

이 자세를 처음 익히는 분들은 대부분 '허리가 숙여진다'고 느끼지만, 실전 타구에서는 이 정도 낮은 자세가 기본입니다. 상체가 과하게 굽혀지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를 뒤로 빼고 무릎을 굽혀 하체 중심을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상태를 유지해야 공의 궤도와 시선이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고, 공을 끌어올리는 힘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허벅지에 힘이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드라이브를 몇 번만 제대로 걸어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입니다. 저도 초보자 시절에는 연습 후 계단 내려가는 게 힘들 정도로 다리에 무리가 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자세를 익히지 않으면 안정적인 드라이브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하체 근력이 부족한 분들은 연습 초반에 피로감을 강하게 느끼는데, 이는 잘못된 자세 때문이 아니라 올바른 동작이 몸에 익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꾸준히 연습하면 하체와 코어가 강화되면서 점점 더 낮은 자세에서도 안정적이 ㄴ타구가 가능해집니다.

초보자를 위한 라켓 각도 조절법

커트볼 드라이브를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제가 가장 강조하는 건 "일단 공을 받쳐서 넘기는 감각부터 익히자"입니다. 라켓 각도(라켓면의 방향)를 위로 향하게 해서 공을 받쳐주면 하회전이 걸린 공도 일단 테이블 너머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라켓 각도란 라켓면이 하늘을 보는 정도를 의미하는데, 각도가 클수록 공을 띄우기 쉽고 각도가 작을수록(라켓을 엎을수록) 공을 낮게 보낼 수 있습니다.

초보자분들이 처음부터 라켓을 숙여서 회전을 주려고 하면 임팩트(공과 라켓이 닿는 순간의 힘)가 약해서 십중팔구 네트에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순서로 가르칩니다. 1단계로는 라켓을 완전히 펴서(하늘을 보게) 공을 받쳐 넘기기, 2단계로는 받친 각도에서 조금씩 라켓을 엎으며 마찰 느낌 익히기, 마지막으로 라켓을 충분히 숙이고 빠르게 긁어올리며 회전량 늘리기 입니다.

"라켓을 숙여서 긁어야 한다"고만 들으신 분들도 많은데,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실제로 국가대표 선수들은 낮게 숙인 자세에서도 공을 잘 올리지만, 그건 10년 넘게 쌓은 스윙 속도와 마찰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숙여서 긁는 게 정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초보자분들은 일단 공을 안정적으로 넘기는 감각부터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연습 초기에는 공을 '넘기는 성공 경험'이 반복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신감이 붙고, 그다음 단계인 마찰 조절도 더 빠르게 습득됩니다. 공이 계속 네트에 걸리면 몸이 긴장하고 스윙이 위축되는데, 이는 기술 발전을 크게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마찰 연습, 어떻게 시작할까

공을 받쳐서 넘기는 감각이 생겼다면 이제 마찰(라켓면이 공 표면을 문질러 회전을 주는 것)을 조금씩 섞어야 합니다. 여기서 마찰이란 공을 때리는 게 아니라 공 표면을 라켓으로 쓸어올리며 상회전을 거는 동작을 의미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받쳐 올린 상태에서 라켓을 위로 쓸어주는 겁니다.

"공이 라켓에 맞는 게 아니라 천천히 긁혀서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연습하시면 됩니다. 저는 임팩트가 강한 편이 아니라서 드라이브의 회전량이 다른 선수들보다 부족한 편입니다. 어떤 선수들은 타고난 힘이 좋아서 조금만 힘을 줘도 공이 엄청나게 휘어지는데, 솔직히 그 정도 회전력은 아무리 연습해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찰 연습을 꾸준히 하면 적어도 상대가 깎아낸 공을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는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산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탁구의 드라이브는 회전량보다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전에서는 강한 드라이브 한 개보다 안정적인 드라이브 세 개가 훨씬 위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커트볼 드라이브는 한 번에 익힐 수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 저도 아직까지 연습하고 있고, 프로 선수들도 매일 반복하며 감각을 유지하는 기술입니다. 처음에는 자세를 낮추는 것부터, 그다음에는 공을 받쳐 넘기는 것부터, 마지막으로 마찰을 섞어가며 단계적으로 익히시길 권합니다. 제 경험상 이 순서대로 연습하면 적어도 네트에 걸리는 실수는 크게 줄어듭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sw3ZKlMg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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