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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드 드라이브의 기본(타이밍, 중심이동, 회전력)

by 퐁퐁핑 2026. 3. 2.

화드라이브로 공을 받아치는 선수
경기 중 화드라이브

포핸드 드라이브, 정말 탁구의 꽃이라는 말이 맞습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초보자들을 지도하면서 이 기술을 가르칠 때마다 타이밍 잡기부터 설명합니다. 드라이브는 공을 밑에서 위로 긁어올리며 강한 전진 회전(톱스핀)을 거는 기술인데요. 여기서 전진 회전이란 공이 앞으로 회전하면서 날아가는 회전력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어르신들께서는 기본기보다 재밌는 기술부터 배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순서를 좀 바꿔 일단 어떤 기술인지 맛보기 식으로 드라이브를 일찍 가르치는 편입니다. 물론 제대로 된 자세보다는 흉내만 내는 수준이 되기 쉽지만요.

 

드라이브는 타이밍이 먼저입니까, 자세가 먼저입니까?

제가 초보자들을 지도할 때 가장 먼저 강조하는 건 공을 잡아서 치는 타이밍입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이브 하면 '밑에서 위로', '회전을 건다'는 동작에만 집중하시는데, 사실 공을 언제 쳐야 하는지 박자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저희 체육관 어르신들도 그렇습니다. 기다렸다가 공을 잡아서 치는 박자 자체를 헷갈려하십니다. 드라이브는 원래 중급자 이상이 배워야 하는 기술입니다. 공을 정확히 포착해서 몸의 중심과 스윙을 동시에 실어 힘을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력 향상보다는 그냥 재미로 탁구를 치고 싶은 분들은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기술부터 배우고 싶어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기본이 덜 잡혀 있어도 차례대로 지도를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늘 아쉽습니다.

타이밍을 잡는 연습은 이렇게 합니다. 공이 바운드되어 올라오는 정점, 그러니까 탁구에서 '임팩트 포인트'라고 부르는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임팩트 포인트란 공을 가장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최적의 순간과 위치를 말합니다. 이 지점을 놓치면 아무리 스윙이 좋아도 공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공을 너무 일찍 치거나 너무 늦게 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이 떨어지기 직전, 딱 그 순간을 잡아야 드라이브의 회전력이 살아납니다. 한국탁구협회에서 발표한 지도자 교육 자료에 따르면, 초보자가 드라이브 타이밍을 익히는 데 평균 3개월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지도한 경험상으로도 그렇습니다. 타이밍 감각은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반복해서 익혀야 하는 영역이거든요.

 

중심이동은 상하가 아니라 좌우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오른다리를 낮췄다가 왼다리로 일어난다"는 표현을 듣고 상하 중심이동으로 착각하십니다. 저도 처음 배울 때 그랬고, 제가 지도하는 초보자들도 똑같이 착각합니다. 드라이브 스윙이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궤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도 위아래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드라이브의 중심이동은 좌우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한 좌우가 아닌, 몸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 준 상태에서 오른다리에서 왼다리로 중심이동을 해줘야 됩니다 (오른손 잡이 기준) . 공을 잡을 때 오른다리에 체중을 실어 낮춰주고, 공을 칠 때 중심이 완전히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왼다리가 버텨주는 겁니다. 이때 '중심이동'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다리의 위치만 바뀌는 게 아니라 온몸의 무게중심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쉽게 말해 야구에서 타자가 배트를 휘두를 때 뒷다리에서 앞다리로 체중을 옮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제가 초보자들에게 설명할 때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른다리로 숙여서 공을 잡았다가, 왼다리로 밀어내면서 치세요. 중심이 완전히 왼쪽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더 와닿으시더라고요. "일어난다"는 표현보다는 "밀어낸다", "넘긴다"는 표현이 좌우 중심이동을 이해하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물론 영상에서 보면 오른다리를 낮췄다가 왼다리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결과적인 모습일 뿐이고, 실제 의도는 좌우로 중심을 옮기는 겁니다. 대한체육회 산하 탁구 기술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드라이브 시 좌우 중심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타구 파워가 평균 40% 이상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중심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되시죠?

저는 처음에 중심이동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제자리에서 팔만 휘두르며 드라이브를 흉내만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공에 회전도 안 걸리고 힘도 안 실렸습니다. 그러다 좌우 중심이동을 확실히 의식하고 나니, 같은 스윙인데도 공의 속도와 회전력이 확연히 달라지더라고요.

 

드리이브는 타이밍, 중심이동, 회전주기

정리하면, 드라이브는 다음 순서로 익혀야 합니다. 먼저 타이밍 잡기로 공이 오면 라켓이 무조건 공을 따라기지 말고 공을 잡아준 후 임팩트를 해야합니다. 그 다음은  중심이동 익히기로 오른다리에서 왼다리로 좌우 체중 이동을 함께 해보고 마지막으로 라켓으로 공 긁는 감각을 익히기 위해 밑에서 위로 공을 마찰시켜 회전 걸어봅니다. 초보자분들께는 욕심내지 마시고 하나씩 차근차근 익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특히 중심이동 없이 팔만 휘두르는 습관이 들면 나중에 고치기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지도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면 한 달이면 되는데,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면 석 달도 모자랍니다. 드라이브는 탁구의 꽃이지만, 동시에 가장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 기술입니다. 저도 아직 배우는 중이고, 초보자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제 기본기를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조급해하지 마시고, 타이밍과 중심이동부터 천천히 익혀보시길 바랍니다. 그게 결국 가장 빠른 길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wknbxQJ8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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